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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매시장 탐방] 시장면적 90%가 ‘저온창고’···신선도 관리 자랑

  • 2025-11-25 오후 2:56:00
  • 165

 


출처 한국농어민신문(이두현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2026







한국농어민신문


[일본 도매시장 탐방] 시장면적 90%가 ‘저온창고’···신선도 관리 자랑

  •  이두현 기자
  •  
  •  승인 2025.11.25 19:18
  •  
  •  호수 3732
  •  
  •  5면
 

<하>후쿠오카시중앙도매시장

[한국농어민신문 이두현 기자] 

후쿠오카도매시장의 중앙 통로는 10톤 트럭 20대가 동시에 하역 작업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출하된 상품은 곧바로 저온 창고에 입고된 후 콜드체인 시스템 아래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며 유통된다.
후쿠오카도매시장의 중앙 통로는 10톤 트럭 20대가 동시에 하역 작업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출하된 상품은 곧바로 저온 창고에 입고된 후 콜드체인 시스템 아래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며 유통된다.

일본 농산물도매시장이 구조적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후쿠오카시중앙도매시장(베지풀 스타디움)은 콜드체인 구축과 중도매인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성장하며 농산물도매시장이 나아갈 우수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일본은 산지 직거래 확산, 유통 환경의 변화 등으로 농산물도매시장 경유율이 꾸준히 감소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2016년 청과시장, 서부시장, 동부시장 등 후쿠오카의 기존 3개 도매시장이 하카타만의 인공섬인 ‘아일랜드 시티’로 통합 이전했다. 이렇게 개장한 후쿠오카도매시장에선 도매시장법인인 후쿠오카대동청과가 단독으로 영업하고 있다. 후쿠오카도매시장은 콜드체인 시스템과 효율적인 물류 동선을 강점으로 성장을 거듭해 3개의 시장이 각각 존재하던 당시 500~600억엔(4700~5600억원) 수준이던 총 취급액이 최근 800억엔(75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의 비결은 철저한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과 유통인 영업력 강화에 집중한 운영 방식에 있다.
 

시장 전체가 ‘거대한 저온 창고’

콜드체인시스템 일본서도 손꼽혀···반입 농산물 최적 온도 관리·유지

후쿠오카도매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압도적인 냉장 시설이다. 대형 저온 창고를 찾아보기 힘든 우리나라 농산물도매시장의 풍경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시장의 전체 면적 중 90%가 저온 창고일 정도로 후쿠오카도매시장의 콜드체인 시스템은 일본에서도 손꼽힐 수준이다. 일단 반입된 농산물은 최적의 온도에서 일정하게 관리되며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이러한 저온 창고 시설의 효용성을 더욱 높이는 건 효율적인 물류 동선이다. 후쿠오카도매시장에 진입한 화물차는 중앙 통로에서 상품을 하차하는데 이 공간은 10톤 트럭 20대가 동시에 하역할 수 있다. 상품은 하차 후 신속하게 저온 창고에 입고되며 이후 중도매인의 저온 창고로 배송된다. 경매의 경우 견본품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매참인은 공동 저온 창고에서 구획을 임대받아 사용한다.
 

중도매인 점포는 저온 창고와 작업장, 사무실 등으로 구성돼 저장과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며 작업을 마친 상품은 중도매인 점포에서 바로 소매지로 배송된다. 이러한 일련의 ‘일방통행’ 물류 구조는 농산물의 상품성을 유지하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유통을 가능케 한다.

이처럼 저온 창고가 잘 갖춰진 후쿠오카도매시장이지만 취급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시설 증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나라사키 청과시장자치협회 전무는 “처음 시공할 때 필요한 시설을 최대한 건설하는 것이 추후 추가하는 것보다 비용이 절감된다. 한국의 농산물도매시장도 현대화사업 과정에서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특히 행정기관에서 만들기 쉬운 시설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사업자들이 사용하기 좋은 시설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통인 영업역량 강화에 초점

중도매인 35곳, 규모 따라 대중소 구역 배치···각자 수준 맞춰 영업력 강화

후쿠오카도매시장은 시설 구축에 더해, 도매시장의 실적을 좌우하는 중도매인 영업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후쿠오카도매시장의 중도매인은 35곳으로 실적이 가장 높은 중도매인의 취급액은 80억엔(750억원)에 달하며 가장 적은 중도매인도 3억엔(28억원)가량을 거래한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중도매인 중 실적이 가장 높은 곳이 200억원대이며 연간 거래액이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중도매인이 있음을 고려하면 개별 중도매인의 영업 수준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후쿠오카도매시장의 중도매인은 우리나라와 같이 일률적인 점포를 사용하지 않고 취급 규모에 따라 대·중·소 3개 구역(Zone)으로 나누어 배치된다. 중도매인의 실적에 따라 저온 창고와 사무실 등 시설의 규모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나라사키 전무는 “중도매인 점포를 한곳에 묶지 않고 규모별로 나누다 보면 관리자로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유통인은 각자 수준에서 최적의 영업을 개진할 수 있다”며 “후쿠오카도매시장의 중도매인 분류와 배치는 일본에서도 드문 선진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함께 후쿠오카도매시장을 살펴본 한 농산물도매유통 전문가는 “우리나라 농산물도매시장의 여건상 도쿄의 토요스시장과 같은 완전 밀폐형 도매시장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서도 최상의 결과를 거두고 있는 곳이 후쿠오카도매시장”이라며 “우리도 농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의 영업 활성화에 집중해 시설 구축과 관리의 방향성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끝>
 

이두현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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