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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도매시장 활성화… ] 일본 농산물도매시장 변화 ‘반면교사’ 삼아야 (2)

  • 2025-12-12 오후 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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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업인신문(위계욱 기자)

기사원문보기 https://www.nongup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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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도매시장 활성화… ] 일본 농산물도매시장 변화 ‘반면교사’ 삼아야 (2)

  •  위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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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12.12 10:21
 

벼랑 끝 통합과 시설현대화로  변화 시도한 ‘후쿠오카 도매시장’

 

 

위기속 3개 시장 통합 출범…신선·신속 시스템 구축 성장 지속

지리적 여건 활용 수출 활기…지속적인 투자로 대내외 위기 대응 

 

 이상기온에 따른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른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외면하면서 소비물량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돼 온 일본.

더구나 일본 농업인들은 고령화도 심각하지만 후계농도 심각할 정도로 부족해 일본 농업 전체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일본내 농산물도매시장도 덩달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일본은 현재 전국 65개의 중앙도매시장과 908여 개의 지방도매시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매년 버텨내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통합되는 사례로 번지고 있다. 무한 경쟁시대에 변화를 거부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도매시장은 버틸 재간이 없는 것이다.  

본지는 최근 4일간 일본을 대표하는 기타규슈중앙도매시장과 후쿠오카도매사장을 방문해 변화된 일본 농산물도매시장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지는 이번 일본 농산물도매시장 방문을 통해 총 2회로 나눠 게재코자 한다. 

 

글 싣는 순서

Ⅰ. 중계물류시설 과감한 변화로 재도약 나선 기타규슈중앙도매시장

Ⅱ. 압도적인 냉장시설로 우월한 경쟁력 확보한 후쿠오카도매시장

 

 

 위기에서 통합으로 탄생한 ‘후쿠오카중앙도매시장’

일본 내 농산물도매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후쿠오카시에는‘청과시장’,‘서부시장’,‘동부시장’등 3개 청과도매시장이 존재하고 있었으나 시설 노후화 등 이유로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 2월 3개 청과도매시장을 시설현대화 사업과 함께 ‘후쿠오카청과시장(베지풀 스타디움)’ 으로 통합해 인공섬인 아일랜드시티로 이전 개장한다. 이 도매시장은 도매시장법인(후쿠오카대동청과) 1개사, 중도매인 34개사로 출발한다.

전체 부지면적은 149,691㎡이며 도매시장 면적 11,786㎡, 중도매인시장 면적 11.124㎡, 냉장창고 면적 6,910㎡, 관련 사업소 면적 3,235㎡ 등이다. 

후쿠오카도매시장 대부분은 정온도매장(온도 관리가 가능한 폐쇄형 시설)으로 설계돼 품질을 유지하고 농산물의 위생·안전에 대응하고 있다. 도매시장 내 각종 시설은 물류 효율과 거래형태(대량거래, 소매업자 대응 등)를 고려한 기능적 배치가 이뤄졌으며 장내 물류의 효율화와 안전성을 고려해 조밀하게 시설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경매는 오전 7시에 시작되며 원거리 산지에서 출하되는 대량·규격품에 대해서는 고정식 경매를 진행하고 근거리에서 출하되는 소량·개인 출하자 물량은 이동식 경매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후쿠오카청과시장은 지역주민이나 소비자 대상 이벤트 일환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베지풀 감사제라는 즉석 판매 행사를 개최해 채소·과일·화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도매시장 전체 정온시설·사용자 중심 현대화사업 주효 

후쿠오카도매시장의 성공 배경에는 육해공의 교통 연결점이 10km이내(히카타항, 후쿠오카국제공항, 히카타역, 후쿠오카IC 등)에 집중돼 있는 지리적 위치가 컸다. 특히 도매시장 전체가 콜드체인 시스템과 전처리·소분·포장시설 등이 구축돼 농산물이 최상 상태로 유지·보관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도 강점이다. 

또 중도매인 점포가 경매장 중심으로 둘러쌓은 형태로 배치돼 정온시설의 활용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도매구역과 중도매인 점포·매입 적재소·물류센터를 인접 배치함으로써 입하→도매구역→중도매인 점포→물류센터→배송의 전 과정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됐다. 

또다른 특징은 산지에서 물량이 출하되면 샘플 농산물만 경매장에 내려지고 나머지는 냉장창고로 직행한다는 점이다. 특히 중도매인 점포는 매출 규모, 거래량 등에 따라 대·중·소 3개 구역으로 나눠 배치된다. 거래금액이 높은 중도매인은 점포 옆에 냉장창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냉장창고를 사용하지 않은 중도매인은 신속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시장 중심에 배치했다.

특히 후쿠오카도매시장은 효율성, 안전성을 고려한 완벽한 시설 계획(매장내 물류 동선의 효율화)에 반출입 차량의 전용 출입구를 설치했다. 차량 반입구로 입장하고 도매장 서동과 동동 각각 전용 입하 부스가 있어 혼잡없이 자연스럽게 하차가 가능하다. 

도매시장 서동 입하용 통로에는 10톤 트럭 22대가 동시에 하차가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작업의 효율과 안전성을 실현했다. 이곳에는 도매장, 중도매인 점포가 배치됐고 10,000㎡ 규모의 정온 도매장 내부는 5℃~15℃ 온도를 유지하며 상대거래를 중심으로 한 대형물류에 대응하고 있다. 반면 도매시장 동동은 경매거래를 중심으로 한 소매업체에 대응하고 있다. 

후쿠오카도매시장 견학을 안내한 후쿠오카도매시장 청과시장 자치협회 나라사키 전무는 “후쿠오카도매시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도매시장을 운영하기 좋은 시설구조가 아닌 매참인, 중도매인 등 사용자가 영업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배치했던 것이 주효했다”면서“국비가 40% 가량 투입됐지만 정부 주도가 아닌 시설현대화 사업에서 사용자 입장이 다수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 라고 말했다.  

후쿠오카도매시장이 사용자를 위한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매출 신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나라사키 전무는“일본 농산물도매시장 대부분이 B2B나 산지직거래로 인해 감소하는 추세로 위축되고 있지만 후쿠오카도매시장은 반대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기준 매출 연 800억 엔을 넘어서며 매년 2%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시장 개척 판로  다변화·지속적 투자 성공 비결

대동청과의 성공 배경에는 시설현대화를 통한 통합 시너지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경영전략도 컸다. 우선 아시아 시장(홍콩·대만 등)을 대상으로 청과물 수출을 강화해 내수 시장의 불안전성을 해소했다는 점이다. 월평균 30개 품목 이상을 CA 컨테이너, 냉장수송, 콜드체인 등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수출을 강화해 국내 시장 침체, 수요변동 리스크를 보완하고 있다.  

또 시장 외부(베지플 로지센터)에 집하·가공·보관 등 물류 기반을 강화해 다양한 온도로 저장할 수 있는 냉장창고 운영을 통해 청과물(수출품 포함) 보관이 가능해 대내외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특히 후쿠오카 도시권을 ‘식품 인프라’ 로 자리매김하고 산지·농협 등과 연계도 강화해 지역 신뢰 확보와 공급 안전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과 다양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했던 점도 한몫했다. 

그러나 냉장창고의 조성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 만큼 가동률 미달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 지역 수요의 분명한 한계가 있고 도매업체의 신규진입으로 인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익성 문제도 고민거리다.

또한 품질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관리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골칫거리다. 

대동청과 관계자는 “후쿠오카도매시장은 성장배경에는 지리적 조건(아시아 인접성)과 중앙도매시장 인프라 활용을 높였다는 점” 이라며 “수직적 확장을 지향해 집하→유통 확장→수출까지 가치사슬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의지가 현실에 충분히 반영됐던 것도 주효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쿠오카도매시장의 효율화, 차별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시설, 온도관리, DX(디지털전환), 네트워크화 등으로 운영 효율과 품질 보증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