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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매시장, 경계를 허물다] 저장·소분·가공·배송까지…무한 변신

  • 2026-06-15 오후 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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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민신문(서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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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매시장, 경계를 허물다] 저장·소분·가공·배송까지…무한 변신
입력 : 2026-06-15 00:00
[일본 도매시장, 경계를 허물다] (하) 거래방식 다각화…도매법인의 수직계열화 

대규모 창고 갖춰 물동량 조절 
이상기상 공급불안 대비 보탬 
자회사 두고 소포장·전처리해 
편의점·슈퍼·선술집 등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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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 토요스중앙도매시장 경매장 내 입체창고 모습. 이 시설은 0℃와 10℃ 저온에서 최대 800t을 저장할 수 있다.

“2019년 관련법 개정 이후 농산물도매시장의 거래 방식을 다각화했습니다. 법이 유연해지자 각 시장의 자율성이 커졌고, 그 과정에서 농산물 공급 주체가 다변화하면서 농산물 수급이 안정된 것이죠.”

농산물 유통전문가이자 전 도쿄해양대학교 교수인 아사누마 스스무씨의 말이다. 그의 말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일본 도쿄도 토요스중앙도매시장이다. 토요스중앙도매시장은 츠키지시장의 도매기능만 따로 분리해 2018년 이전 개장했다. 도쿄에선 면적·물동량이 가장 큰 시장으로 우리나라의 서울 가락시장 격이다.

토요스중앙도매시장은 매수·보관 기능을 확대하고자 경매장 내 수직반송기와 입체창고를 뒀다. 경매장에서 거래한 물건을 곧장 수직반송기에 실어 창고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산지 차원의 농산물 공급 불안에 대비하기 위한 장치다.

입체창고에는 도매시장법인이 매수한 물량 또는 농민에게서 위탁받아 판매하는 물량, 중도매인·매참인이 구매·배송하는 물량 등을 보관한다. 토요스중앙도매시장 개설자인 도쿄도 관계자는 “최대 800t을 저장할 수 있는 입체창고는 0℃와 10℃ 시설로 구분해 농산물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도쿄 인근 도매시장인 요코하마중앙도매시장 사례도 주목된다. 이 시장의 도매법인 요코하마 마루나카청과는 소분·가공·배송을 전담하는 전문 자회사 ‘요코하마시장센터’를 꽤 오래 전인 2000년 설립했다. 요코하마시장센터는 요코하마중앙도매시장 혼조(본부)시장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요코하마중앙도매시장 난부(남부)시장에 자리한다.

요코하마시장센터는 신선농산물을 자체적으로 소포장·가공해 편의점·슈퍼·이자카야(선술집)·레스토랑 등으로 공급한다. 취급하는 농산물은 200여종으로 전체 물량의 70%는 요코하마 마루나카청과에서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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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용 방울토마토 컵과일.

호사카 타케히토 요코하마시장센터 유통가공부장은 “매일 소비지에서 들어오는 주문에 따라 무·양배추는 절반 또는 4분의 1 크기로 절단해 소포장하고 방울토마토·블루베리·체리 등은 컵과일제품으로 상품화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마루나카청과의 모그룹인 요코하마 마루나카홀딩스는 물류 전문 자회사 ‘요코하마로지스틱스’도 운영 중이다. 2005년 문을 연 요코하마로지스틱스에선 보관·분류·배송에 집중한다. 여기서는 현지 대형 유통업체인 ‘이토요카도’의 점포 58곳에 신선농산물을 매일 두차례 배송한다.

바라다 타카키 요코하마 마루나카홀딩스 본사관리팀장은 “요코하마시장센터가 편의점이나 외식업체 등의 요구에 대응한다면, 요코하마로지스틱스는 대형마트 배송이나 물류 보관을 위한 공간 임대사업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아사누마 교수는 “1인가구가 증가하는 것에 더해 소비자들이 농산물 껍질을 벗기거나 자르고 다듬는 단순 가공 행위를 점차 꺼리면서, 이런 작업을 도매법인과 그 자회사들이 수직 계열화해 농산물 거래부터 저장·소분·가공·배송을 원스톱으로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유통혁신으로 농산물 수급·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요코하마(일본)=서효상 기자

 


 

출처 : 농민신문(서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