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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물류기지’ 신설…농산물 수집·분류로 효율 극대화

  • 2025-12-29 오전 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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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민신문(서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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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물류기지’ 신설…농산물 수집·분류로 효율 극대화
입력 : 2025-12-29 00:00
[일본서 본 지방도매시장의 미래] (하) 기타큐슈시중앙도매시장 

트럭 적재율 높여 물류비 절감 
노동시간 규제 대응 해상 운송도
일본 기타큐슈시중앙도매시장 내 중계물류기지인 마루키타물류센터. 규슈지역 내 산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관동지역으로 운송되기 전에 일단 이곳에 모두 모인다.

일본 후쿠오카현에는 인구감소에 대응해 기능 확장에 나선 도매시장이 또 있다. ‘중계물류기지’를 신설하며 변화하는 농산물 유통 환경에 적응 중인 기타큐슈시중앙도매시장이다.

기타큐슈시중앙도매시장은 2024년 11월부터 중계물류기지를 도입하면서 유통 효율을 높인 것은 물론 시장의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다.

중계물류기지란 물건을 산지에서 소비지로 바로 보내지 않고, 서로 다른 산지에서 온 물건을 한곳에 모아 다시 분류한 후 소비지로 재배송하기 위한 거점시설을 말한다.

기타큐슈시중앙도매시장 관계자는 “산지에선 고령화로 농산물 재배면적과 생산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소비지에서는 물가 상승에 따라 채소·과일 구매를 주저하는 악순환이 빚어졌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소매 판매망이 대형화·광역화하면서 산지 한곳에서 농산물 구색을 다 맞출 수 없게 되는 사례가 속출하자 중계물류기지 설립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노동자 복지 강화도 중계물류기지 신설과 관련이 깊다. 오오가이 코지 기타큐슈시중앙도매시장 차장은 “최근 일본 노동법이 개정되면서 화물 운송기사의 장시간 근로가 불가능해졌다”면서 “화물 기사의 초과 근무 가능 시간이 연간 960시간으로 제한되고, 4시간을 운전하면 반드시 30분을 쉬어야 한다는 조건이 새로 생겨났다”고 말했다. 후쿠오카에서 도쿄까지 차로 8시간이 걸리는데, 관련법에 따라 중간에 한번은 반드시 운송을 멈추고 휴게시간을 둬야 해 전체 운송시간이 더 길어졌다는 것이다.

시장 내 중계물류기지 이름은 ‘마루키타물류센터’로, 설립 비용은 기타큐슈시가 부담하고, 운영은 기타큐슈시중앙도매시장 내 청과법인인 기타큐슈청과의 자회사 ‘마루키타유통’이 맡았다.

마루키타물류센터는 후쿠오카를 포함해 나가사키현·구마모토현 등 규슈지역 관내 농산물을 일차적으로 기타큐슈시중앙도매시장에 모두 모은다. 이곳에서 소비지별 수요에 따라 농산물을 재분류, 적재해뒀다가 도쿄 등 관동지역으로 다시 수송한다. 화물 기사의 초과 근무 규제를 피하고자 차량이 아닌 선박을 활용하는 해상 운송 방식도 도입했다.

유리노 히로시 기타큐슈청과 대표는 “과거 규슈지역 내 각 산지에서 관동지역까지 개별적으로 운송하던 때와 비교하면 트럭 한대당 적재율이 70%에서 100%로 올랐고 물류비는 3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품목을 소량으로 원하던 판매처 수요를 맞출 수 있게 돼 거래처가 확대되는 효과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후쿠오카(일본)=서효상 기자

 


 

출처 농민신문(서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