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현 기자
- 승인 2026.01.30 17:59
2026-01-30 오후 2:00:00
[한국농어민신문 이두현 기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하는 생산자들은 농산물 가격 하락 시 최소한의 출하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게 됐다. 가락시장의 도매시장법인들이 출하비용 보전 사업에 나선 덕분이다. 산지 농업인들은 이번 사업이 공영도매시장의 공익적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생산 농가의 경영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락시장의 도매법인과 주요 생산자 단체들은 1월 28일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출하비용 보전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에는 서울청과, 중앙청과, 동화청과, 대아청과, 한국청과와 농협가락공판장을 포함한 모든 도매법인,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가 참여했다. 또한 한국과수농협연합회와 품목별전국협의회 등 출하자 단체도 함께했다.
출하비용 보전 사업은 기후 변화와 경영비 상승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농산물 도매시세가 부진할 때 포장비나 운송비 등 최소한의 출하비용을 도매법인이 보전해 주는 것을 골자로 1월 28일부터 1년간 시행한다. 오는 8월 농산물(제도 대상 품목) 가격이 기준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그 차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하는 ‘농산물 가격안정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공영도매시장의 도매법인들이 선제적으로 최소한의 농가 소득 안전장치를 구축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출하장려금’, ‘출하손실보전금’ 등 기존의 산지 지원과 완전 별개로 운영되는 점이 눈에 띈다. 각 도매법인은 1억원에서 최대 5억원의 예산을 별도 편성했다. 향후 도매법인별 주력 품목 또는 계절별 가격 변동성이 높은 품목 등을 대상으로 자체 선정·지급 기준에 따라 사업을 진행한다. 홍성호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지회장(동화청과 대표)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자의 안정적인 농업 경영을 뒷받침하고 농가 소득 증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다만 등외품의 홍수 출하 등 일부 우려되는 문제점이 있는 만큼 대응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사업을 진행하며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농민 단체 등과 협의해 사업이 더욱 효과 있고 고도화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도매법인의 상생협력 행보에 농업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최흥식 한농연 회장은 “가락시장의 모든 도매법인이 뜻을 모아 출하비용 보전 사업에 나선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도매법인이 농민단체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러한 사업들을 활성화해 산지 농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도 협약 직후 성명을 발표해 이번 사업을 ‘농업인과 함께 걷는 상생의 길’이라고 평가하며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종협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출하비용 보전사업은 농산물 출하의 최소 유통비용을 보전함으로써 경영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농업 현장과 도매법인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안정적인 출하 환경과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두현 기자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이두현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