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오후 3:48:00출처 : 농민신문(서효상 기자)

[유통가 사람들] “산지와 소통하며 공정한 거래 진행”
입력 : 2026-01-14 00:00

“농산물 도매시장 경매사에게 제일 중요한 건 ‘신뢰’예요. 자기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출하자와 중도매인 사이에서 신뢰를 탄탄히 쌓아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가락시장 도매법인 동화청과는 청과법인 중 유일하게 ‘경매사의 날’을 지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한다. 행사 개최일을 특정일로 고정하는 것은 아니나 보통 경매사 2차 자격시험 합격자 발표가 날 무렵인 9∼10월 중 행사를 연다.
이 동화청과에 1998년 입사해 상추·깻잎 등 엽채류와 고추류·양채류 등을 경매해온 곽종훈 동화청과 경매사는 “2021년부터 기려온 경매사의 날 행사 덕분에 경매사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문성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동화청과에 따르면 행사 때마다 소속 경매사들은 사명감과 청렴한 직무 수행을 다짐하는 서약식을 매년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진행한 제5회 행사에서도 동화청과 경매사 38명이 참석해 국가 인증 경매사로서 공정하고 청렴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서약서에는 ▲국가가 공인한 전문 경매사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에 임할 것 ▲농산물 시세와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해 직무에 적용할 것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할 것 ▲공정하고 청렴하게 경매를 진행할 것이라는 4가지 실천사항이 담겼다.
실천사항 중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뽑으라면 ‘공정하고 청렴한 경매 진행’이라는 그는 “이를 실천하는 방법은 산지와의 소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당 품목 산지와 꾸준히 연락해 출하 동향, 생산과정에서의 현안을 빠르게 파악하고 소비지의 유통트렌드를 신속히 전달하는 데 주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곽 경매사의 상추류 취급률은 전국 경매사 가운데 1위를 달린다.
곽 경매사는 “경매사는 경매 과정에서 빠른 판단을 내려야 하므로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동화청과가 경매사의 고충을 이해하고 전문성을 인정해줘 일할 맛이 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법인에서 쌈채류 거래를 담당하는 허은정 경매사가 출산 후에도 현장 복귀를 선택해 꾸준히 경매 업무를 맡아 최근 과장으로 승진한 배경”이라고 귀띔했다.
홍성호 동화청과 대표는 “경매사는 단순히 가격을 부르는 역할이 아니라 출하주의 땀과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도록 돕는 직무”라며 “앞으로도 경매사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생애주기 변화 속에서도 현장 중심형 인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서효상 기자
출처 : 농민신문(서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