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청과가 샤인머스켓을 대체할 새로운 신품종 포도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지난 22일, 가락시장에서 12개 신품종 포도를 대상으로 ‘신품종 포도 품평회’를 개최했다.
붉은색 껍질째 먹는 ‘글로리스타’ 당도·식감·크기 등 모두 감안 호불호 없이 소비자 좋아할 듯 씨 없고, 21브릭스 이상 ‘주목’
한 송이 1만원 넘던 샤인머스켓 최근 2kg 한 상자 6000원대 대체 품종 집중 육성 필요성 대두
생산 및 공급 과잉, 상품성 저하 등으로 소비지에서 인기가 시들해진 샤인머스켓 대체 품종으로 신품종 포도인 ‘글로리스타’가 도매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포도 농가들은 도매시장 평가 등을 고려해 샤인머스켓 대체 품종을 선택하고, 향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앙청과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과 포도 생산 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2일, 가락시장 경매장에서 ‘신품종 포도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소비지에서 성공 가능성 높은 포도를 선발하기 위해 12개 신품종 포도에 대한 상품성 평가가 이뤄졌다.
이번 품평회는 과일 시장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포도 생산 및 유통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었다. 샤인머스켓의 뜨거웠던 인기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식으면서 포도산업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유통되는 포도는 샤인머스켓을 비롯해 캠벨, 거봉, MBA(머스켓 베리 에이) 품종 비중이 93%로, 샤인머스켓을 대체할 새로운 품종 발굴 및 보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품평회에는 강효구 상주시의회 의원과 박경환 서상주농협 조합장, 조성민 팔음산포도영농법인 대표, 상주 지역 포도 농가 등 50여명이 참석해 평가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품평회에서는 ‘써니돌체’, ‘글로리스타’, ‘홍주시들리스’, ‘슈팅스타’, ‘크리스탈’, ‘레드클라렛’, ‘미화희’, ‘쥬얼리머스켓’, ‘퀸니나’, ‘BK시들레스’, ‘충랑’, ‘스텔라’ 등 상주 지역 농가들이 시범재배 한 12개 포도 신품종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는 가락시장 중도매인들이 12개 품종 포도를 직접 살펴보고 시식한 후 상품성이 뛰어난 포도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글로리스타 품종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중도매인은 “당도와 식감, 크기 등을 모두 감안했을 때 글로리스타는 호불호 없이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포도”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글로리스타는 경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붉은색 계열의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신품종 포도다. 아이들과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씨 없는 포도로, 최고 21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와 풍부한 과즙, 단단한 과육이 특징이다. 상주 지역 농가들은 이번 품평회 결과를 반영해 샤인머스켓 대체 품종을 선정하고, 향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품평회에 참석한 농가들은 이날 본격적인 평가 진행에 앞서 중앙청과 이영신 부사장, 이재희 이사 등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경환 서상주농협 조합장은 “당도와 식감 등 샤인머스켓 품질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많이 잃었고, 2022년부터 가격도 크게 낮아졌다”라며 “이제 샤인머스켓 대체 품종을 육성해야 할 시기로, 이번 품평회를 좋은 포도를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다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조성민 팔음산포도영농법인 대표도 “샤인머스켓이 전국적으로 너무 많이 생산되면서 가격이 폭락했고, 신품종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이 자리에 오게 됐다”라며 “어떤 품종이 소비자들에게 적합한지 농가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들이 중도매인들로, 오늘 나온 결과를 신품종 포도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데 활용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과거 한 송이에 1만원을 훌쩍 넘어가던 샤인머스켓은 소비자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가락시장 기준, 2kg 한 상자 도매가격(상품)이 평균 600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영신 중앙청과 부사장은 “사람도 고령화 되고 있지만 과수 나무도 나이가 많아지면서 연간 5~10%가 줄어 좋은 포도를 생산하면 앞으로 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포도가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