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소식

마늘 신품종 ‘백산’ 합격점···저장성 검증은 과제

  • 2026-07-31 오후 4:27:00
  • 38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6061

 







마늘 신품종 ‘백산’ 합격점···저장성 검증은 과제

  •  우정수 기자
  •  승인 2026.07.31 19:09

농진청·경남도농업기술원, 도매유통인 시장성 평가회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이 국내에서 개발한 마늘 신품종 ‘백산’의 시장성에 일단 합격점을 매겼다. 맛과 향, 외형, 크기 등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대서마늘’과 유사하거나 우수해 좋은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마늘 유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저장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아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건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다. 농촌진흥청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마늘양파연구소는 지난달 23일, 가락시장 대아청과 현장 사무실에서 ‘마늘 신품종 백산 도매유통인 시장성 평가회’를 열고, 백산마늘의 상품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대서마늘과 품질 유사하며 생육 빨라 5일가량 조기 수확

경남도농업기술원 마늘양파연구소가 농가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페인 마늘 개량종인 대서마늘과 품질은 유사하면서도 수확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마늘 육성을 위해 개발한 품종이다. 2014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2018년 개체 선발을 마무리 했고, 2018년~2021년 계통 육성 과정을 거쳤다. 또 이후 3년 동안 생산성 및 지역 검정을 완료하고, 최종적으로 계통을 선발해 2024년 12월, 품종보호 출원을 한 상태다.

평가회에 참석한 경남도농업기술원 마늘양파연구소 손지영 연구사에 따르면 백산마늘의 구 크기는 평균 57.9mm, 마늘 쪽 무게는 62.5g으로, 대서마늘과 유사한 특성을 가졌다. 하지만 대서마늘 대비 근권부(얕은 뿌리) 생육이 양호하고 속쪽의 크기가 크다. 또 마늘 구 외피와 쪽 껍질에 안토시아닌 줄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 중 하나로 외피의 바탕색은 흰색, 쪽 껍질은 크림색을 띤 마늘이다.

가장 큰 특징은 백산마늘 육성 목표와 같이 마늘종 출현은 다소 늦고 적은 반면, 생육은 빨라 대서마늘 대비 5일 정도 조기 수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손지영 연구사는 “마늘 산지에서는 농가마다 주 품종인 대서마늘 수확시기가 겹쳐 인력이나 기계 활용이 어려운 것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백산마늘은 대서마늘보다 수확시기가 5일 정도 빨라 농가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같은 경우 5월 말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마늘이 상당한데 백산 마늘은 이런 시기를 피할 수 있어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산의 맛은 대서마늘과 다소 매운 ‘남도종’ 마늘의 중간이며, 구 광택이 우수해 깐마늘 등 가공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가공 후 수율은 대서마늘과 유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전국 주요 난지형 마늘 재배지역에서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손지영 연구사의 설명이다.
 

구 크기·쪽수 좋고 내부 양호···깐마늘 유통 위해 저장성 필수

경매사와 중도매인 등 이번 품평회에 참석한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백산마늘을 자세하게 살펴본 뒤 전반적인 상품성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김규원 대아청과 차장은 “마늘 구 크기와 쪽수도 좋고 내부 품질도 양호해 개발을 마무리한 후 깐마늘용으로 나오면 큰 호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실수요자인 깐마늘 공장에서도 선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중도매인들도 “크기와 외형 등 구 자체가 좋고 속 쪽 크기도 괜찮아 품질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면서 “시장에 유통할 수 있는 수량만 뒷받침 된다면 백산을 많이 찾을 것 같다”고 상품성에 합격점을 줬다.

다만, 깐마늘용으로 유통하는 데 있어 마늘 저장성이 상품성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만큼 향후 저장성에 대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규원 차장은 “백산이 깐마늘용으로 가려면 수확 후 이듬해까지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저장성이 보장 돼야 한다”라며 “저장성에 대해서는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도매인들 역시 “마늘은 품질도 중요하지만 저장성도 무조건 좋아야 한다”면서 “수확 이후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손지영 연구사는 “현재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대서마늘과 생산성과 수율은 비슷한데 5일 정도 빠른 수확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저장성 등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중인 상태로, 2~3년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6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