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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설특집] 농산물 수급·가격 전망

  • 2025-01-15 오전 1:52:00
  • 465

출처 농수축산신문 (박세준·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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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2025 설특집] 농산물 수급·가격 전망

  •  박세준·이두현 기자
  •  
  •  승인 2025.01.15 11:10
  •  
  •  호수 4151
  •  
  •  12면
 

과일, 품질에 따라 가격차 커
채소, 지난해 이상고온으로 물량 부족
임산물, 수요 무난

[농수축산신문=박세준·이두현 기자]

설 대목을 앞둔 농산물 도매시장은 주요 성수품의 작황 부진과 얼어붙은 소비 심리 등으로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사진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과일 경매 모습.
설 대목을 앞둔 농산물 도매시장은 주요 성수품의 작황 부진과 얼어붙은 소비 심리 등으로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사진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과일 경매 모습.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의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상승과 소비 부진 등에 대한 우려가 동반되고 있다.

지난해 봄과 여름철에는 전반적으로 기상이 양호한 편이었으나 9월 중순까지 열대야가 지속되고 갑작스럽게 비가 많이 내렸다이러한 더위가 지난해 10월 하순까지도 이어지며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나들어 당시 수확·파종한 농산물이 전반적으로 피해를 보아 생산량이 줄고 상품 비중도 낮아졌다.

이에 더해 최근 국내 사회상이 불안정함에 따라 소비시장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아 대목장이 가까워짐에도 시장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라는 것이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인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농·임산물 수급 현황과 시세 등을 살펴봤다.

 

주요 과일 성수품 시세 다소 높아

설 명절에 수요가 높은 과일 품목은 대과·상품 비중이 작아 품질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46만 톤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다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설 명절에 수요가 많은 대과 비중은 20.5%로 전년과 평년 대비 줄었다더불어 농산물 도매시장에선 지난해산 사과의 전반적인 품질도 다소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배는 사과보다 작황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산 배 생산량은 178000톤으로 전년보다 2.9% 감소했다특히 농경연에 따르면 대과와 정품과 비중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작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달 둘째 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사과 상품 10kg 상자는 6만 원대 중반에서 거래됐다이는 지난해 1월 평균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년보다 1.5배 이상 높게 형성됐다같은 기간 가락시장에서 배 상품 15kg은 10만 원 내외에서 평균 가격이 형성됐으며 품질에 따라 15만 원 선을 넘나들거나 6~7만 원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재희 중앙청과 이사는 전반적으로 과일 품목마다 상품 비중이 작고 설 명절 수요가 높아지는 대과 물량이 적어 같은 품목이라도 품질에 따른 가격 차이가 매우 심하게 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소비 심리가 워낙 얼어 있어 이미 설 명절을 대비한 발주가 많이 들어와야 하는 상황임에도 시장은 조용한 편이라고 명절 대목장이 기대만큼 달아오르지 않았음을 설명했다.

감귤은 이달 초 가락시장에서 상품 5kg 기준 2만 원 초반에 도매가격이 형성됐다현재 감귤은 산지에 저장된 물량도 다소 있고 상품 비중이 크게 높지 않아서 도매시장 유통인들은 특별한 가격상승 요인은 없는 것으로 판단지금의 시세가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생산되는 만감류의 주를 차지하는 레드향은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됐다이달 초 가락시장에서 레드향 상품 3kg은 2만 7000원 내외에서 거래됐다설 명절 기간에 만감류 주 상품으로 레드향 수요가 높은 만큼 가격은 설에 가까워질수록 다소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병헌 서울청과 부장은 만감류는 거의 100% 하우스에서 재배하는데 지난해 고온 현상이 지속돼 하우스 내 온도가 너무 올라가 열과가 많이 발생했다며 산지에서는 생산량이 크게 줄어 현재 시세도 겨우 생산비를 건지는 정도라는 반응인 데 비해 시장에서는 다소 비싸게 느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샤인머스캣은 생산량이 많아 이달 초 가락시장 일일 출하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100%가량 증가했다더군다나 샤인머스캣 생육 당시 야간 온도가 높아 전반적으로 당도는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에 가격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떨어져 가락시장에서 상품 2kg 상자가 7000~8000원에서 거래됐다.

 

채소류 지난해 고온 피해로 물량 부족

채소류도 과채류와 당근 등 지난해 기상재해로 피해를 본 품목을 위주로 다소 높게 가격이 형성됐다.

애호박은 이달 초 가락시장에서 상품 20개 기준 35000~4만 원대에서 도매가격이 형성됐다오이는 같은 기간 가락시장에서 100개 기준 8만 원 내외에서 거래됐다애호박과 오이 등은 지난해 11월 정식 시기부터 12월까지 기온이 높아 생육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애호박의 경우 바이러스 등 병해 피해도 많이 발생했다.

최선만 서울청과 부장은 애호박은 설 대목장에 맞춰 출하하기 위해 난방을 강하게 떼며 물량이 다소 늘어날 여지는 있다며 오이는 전남 고흥·순천경북 문경·상주 등 주산지의 작황이 좋지 않고 경기 안성·용인·평택 등의 오이 농가는 폭설 피해가 발생해 원활한 출하가 어려운 상황으로 오는 3월은 돼야 물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근은 이달 초 가락시장에서 상품 20kg 상자가 65000~7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김동진 한국청과 상무는 당근은 대부분 제주 지역에서 출하되는 데 지난해 10월 날씨는 뜨거운데 폭우로 당근이 많이 망가졌다며 수입 당근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국산 당근과 수요처가 명확히 나뉘어 있어 당근 시세는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설 수요가 높은 시금치 역시 지난해 파종 이후 고온 등으로 인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물량이 적은 상황이다이에 이달 초 가락시장에서 시금치 상품 4kg 도매가격은 17000원 내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높게 형성됐다.

 

임산물대체로 무난한 수급·가격 예상돼

주요 설 성수품인 밤과 대추는 지난해 이상고온 등으로 생산량과 품위가 기대만큼 나오진 못했으나 설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전문가들은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의 밤 평균가격은 특품소비지 기준 kg당 8433원으로 지난해 동월 8169원보다는 상승했으나 지난달 8491원보다 미세하게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욱 농경연 산림경제연구실 위촉연구원은 밤은 지난해 이상고온 현상 등으로 조·중생종 작황이 많이 안좋았으나 만생종이 평년 대비 좋진 않아도 양호한 생산량을 보여 물량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며 특히 만생종의 경우 명절 성수품으로 수요가 있는 특대율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추는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 감소하고 이상기후로 상품성이 저하됐다는 분석이 있어 가격이 조금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건대추의 이달 평균 가격은 특품소비지 기준 kg당 22314원으로 지난달 22091원보다 1.01% 오른 상태이며 지난해 동월의 22054원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김 위촉연구원은 지난해 대추 작황이 재작년보다는 낫지만 평년보다는 좋지 못한 수준이라 가격이 오르긴 할 것이라며 지난해 이상기후로 온품도 많이 없는 상황이라 전했다다만 재고량이 시장수요 대비 충분해 급격한 가격상승은 없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정부역대급 할인지원으로 소비지 부담 경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설 명절을 맞아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고자 설 성수품 일일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지원 방안을 담은 ‘2025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오는 27일까지 설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역대 최고 물량인 168000톤을 시장에 공급한다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 물량정부 비축 물량사과 지정출하 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한다또한 공급이 부족한 배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수입과일 할당관세 도입 기간을 연장 운영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고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 원의 할인지원 사업을 진행한다할인지원 사업으로 소비자는 대형·중소형 마트에서 배를 제외한 설 성수품과 설 명절에 수요가 증가하는 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전통시장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로 품목과 관계없이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전통시장과 중소형 유통업체의 참여 확대를 위해 운용 예산의 63%인 380억 원을 배정했다이에 따라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을 지난해의 2배 이상인 200억 원 규모로 발행해 소비자에게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환급행사 참여 시장도 역대 최대규모인 160개 시장으로 늘렸다.

마지막으로 다양하고 실속 있는 설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한다농식품부는 사과·만감류·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된 실속형 과일 선물세트 10만 상자와 공급 물량이 충분한 한우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2.5% 늘린 129톤 공급한다더불어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우수제품쌀 가공품가루쌀 빵과 과자전통주 선물세트 등도 할인 공급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가 할인 혜택을 최대한 이용해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농식품 할인정보직거래장터 등 알뜰 구매정보 등을 소비자단체와 협업해 홍보하고 원산지 표시 등 부정 유통 단속도축장 위생점검 등 소비자 보호 대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임산물 성수품 수요증가에 대비해 밤은 5대추는 21배 늘려 공급하기로 했다.

임산물 관계 기관들도 임산물 소비 진작을 위한 각종 할인행사를 진행한다한국임업진흥원은 지난 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숲푸드 기획전을 개최성수품뿐만 아니라 임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와 우체국 쇼핑과 같은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5~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쿠폰 이벤트도 마련했다산림조합중앙회는 오는 20~27일 8일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본부 청사 앞에서 생산자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장터에선 임산물 제수용품은 물론 다양한 인기 명절 선물세트까지 총 74품목을 시중가보다 10~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더불어 산림조합 온라인쇼핑몰 푸른장터를 통해 오는 22일까지 청정임산물 브랜드 숲에서자란’ 임산물로 구성된 제사상차림세트선물세트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출처 농수축산신문 (박세준·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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