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현 기자
- 승인 2024.10.08 17:12
- 호수 4137
- 7면
2024-10-08 오후 4:02:00출처 : 농수축산신문 (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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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국립식량과학원이 육종·보급하고 있는 고구마 ‘호풍미’ 품종에 대해 병해충에 강하고 수량성이 양호해 출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농가의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만큼 국내 농업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영세농·고령농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동화청과에서 식량과학원에서 육종한 호풍미 고구마의 시장성 평가회를 열었다. 이날 평가회는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인에게 호풍미의 시장성을 평가받고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개선점을 도출하고자 마련됐다.
호풍미는 국산 품종인 ‘풍원미’를 모본으로, ‘호감미’를 부본으로 2021년 육종됐다. 호풍미는 껍질이 붉은색으로 진해 상품성이 우수하고 병해충에도 강해 수량성이 높다. 기존에 많이 재배되던 일본의 호박고구마 품종인 ‘안노베니’, ‘안노이모’가 병해충에 약하고 수량성이 떨어지는 등 재배 난도가 높은 만큼 식량과학원은 호풍미가 해외 품종을 대체해 종자 자립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원 식량과학원 연구사는 “호풍미는 6월부터 7월 말까지 어느 때 정식해도 생육이 양호해 생산성이 좋다”며 “지난해 당진 지역에서 안노베니와 재배 과정을 비교했을 때 안노베니는 덩굴쪼김병에 큰 피해를 본 데 비해 호풍미는 상태가 양호해 병해충 저항성이 높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풍미의 맛에 대해서는 기존 품종에 비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품평회에 참석한 한 중도매인은 “안노베니 등 기존에 재배되던 호박고구마에 비해서는 식감이 다소 뻑뻑한 감이 있다”며 “이제는 농산물도 브랜드화가 이뤄져 소비자들이 한번 먹어보고 만족한 상품을 계속 구입하는 만큼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실제 가락시장에 출하되는 호풍미의 시세가 10kg 기준 기존 호박고구마 품종에 비해 일반적으로 1만 원에서 1만5000원가량 낮게 형성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풍미가 안노베니 등의 품종에 비해 생산성이 우수한 만큼 농사는 상대적으로 쉽게 지으면서도 농가의 수입을 보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용호 한국청과 경매사는 “호박고구마로 안노이모, 안노베니를 많이 재배하는 데 병해충에 약하고 쉽게 죽어버려 재배가 어렵고 수확량이 떨어진다”며 “힘들게 농사지어서 5만 원의 시세를 받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편히 재배하고 3~4만 원을 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호풍미는 생산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색감이 진해서 외관이 양호하고 저장성도 뛰어난 만큼 다량의 식자재를 보관하며 그때그때 사용해야 하는 식당 등에서는 오히려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진 지역에서 호풍미를 재배하고 있는 한만화 당진고구마연구회 회장은 “호풍미를 재배해보니 실제 병해충에 매우 강하고 이전에 안노베니를 재배했을 때보다 수확량이 30% 이상 늘었다”며 “지역에서 농사짓는 사람들 대부분이 70대에 육박할 만큼 고령화가 심해져 재배 관리에 힘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호풍미는 좋은 대안이 된다”고 평가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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